점자의 날 4행시 수상자 발표
관리자 2025-11-26
안녕하십니까?
영광시각장애인모바일점자도서관입니다.
본 도서관에서는 제99돌 점자의 날을 맞이하여 한글점자 창안자 송암 박두성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한글점자’ 또는 ‘맹사일지’ 4행시 짓기 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4행시 짓기 이벤트에 응모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당첨자는 개별로 통지해 드리며 12월 내에 모바일 상품권을 발송해드립니다.
제99돌 점자의 날 맞이 시제에 맞는 운율과 의미 전달이 잘된 4행시를 엄정한 심사에 의해 선정하였습니다.
1등: 1명, (남*기) 상품권 10만원
2등: 2명, (김*완, 배*경) 각 상품권 5만원
3등: 5명, (강*영, 허*분, 조*진, 모*훈, 김*일) 각 상품권 2만원
기타문의: 02-393-4568로 문의 (도서관 운영시간: 9:00~12:00, 13:00~18:00)
1등: 남*기
맹: 맹목의 시대에 광명을 선사한 송암의 위대한 발자취,
사: 사진보다 생생한 훈맹정음으로 어둠을 지혜로 바꾸셨네.
일: 일생을 바친 애맹실천, 그 모든 노력이 맹사일지에 기록되어
지: 지난 99년, 그리고 영원히 우리의 손끝을 인도하는 별이 되리.
2등: 김*완
한: 한 줄기 빛 없이도, 느낄 수 있는 따스한 언어의 향기가 천천히 퍼지고
글: 글자 여럿이 한마음 되어 눈부신 꽃을 피운다.
점: 점 크기의 작고 고요한 씨앗여러개가 굳건한 줄기되어 세상을 받쳐준다.
자: 자유로이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그 은은한 꽃향기가 사라지지 않도록 두 손 가득 담아, 오래도록 간직하리라.
2등: 배*경
한: 한숨과 눈물로 어우러진 지난 세월
글: 글자 없는 시각장애인의 힘겨운 삶에 나라까지 잃은 서러움까지
점: 점점 살 길이 막연한 힘겨운 시기에 훈맹정음 반포하시어 살길이 열렸네.
자: 자 우리 모두 힘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세. 밝고 찬란한 내일을 위하여
3등: 강*영
맹:
맹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세상은 캄캄했고, 마음은 끝없이 막막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시력을 잃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나 자신을 잃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건 마치 알몸으로 모든 것이 낯선 세상 속으로 내던져진 것과 같았습니다.
차가운 세상의 손길에 이리 채이고 저리 부딪히며 나는 점점 바스라지고 마침내 바람에 흩어질 모래처럼, 내 안이 부서져 가고 있었습니다.
사: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했던가요.
바스러지고 부셔져가던 나를 다시금 단단하게 만들어 낯선 세상에서도 살아갈 수 있게 한, ‘기초재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나는 다시 세상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일:
일찍 일어나 매일 아침 복지관으로 향했습니다.
점자의 돌기를 따라 글을 배우고, 손끝으로 세상을 다시 그렸습니다.
컴퓨터와 휴대폰, 보행의 흰지팡이 소리 속에서 나는 시각장애인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지:
지금 이 글도 한소네로 두드리고 있습니다.
나이 든 손끝이 느리게 익혀온 점자.
그러나 그 느림 속에서 나는 시의 숨결을 느낍니다.
손으로 읽은 단어는 마음에 새겨지고, 문장은 내 안에 오래 머뭅니다.
언제나 내 감성을 적셔주고,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점자를 만들어주신. 박두성 선생님께 오늘도 손끝으로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3등: 허*분
한: 한 손에 쥔 작은 점이 오늘도 마음을 반짝이게 해
글: 글자를 읽으며 웃고 속이기도 하고 가끔은 글자 속에서 꿈을 꿔
점: 점 하나하나가 내 오랜 친구, 속삭이듯 세상의 이야기를 전해주네
자: 자꾸 손끝이 신이 나. 덕분에 나는 오늘도 점자와 하루를 살아가. 99돌 점자의 날을 함께 기념하며.
3등: 조*진
한: 한 줄, 한 칸, 여섯 개의 점이
글: 글을 이루어 세상을 보여주네.
점: 점점이 이어지는 너의 길 위에서
자: 자유롭게 너의 꿈을 펼쳐나가렴
3등: 모*훈
한: 한 마음 한 뜻으로 간절히 소망하여
글: 글자를 배우고 익히려 불철주야 정진하니
점: 점자로 자유로이 글을 읽고 쓰며 소통하는 큰 기쁨
자: 자랑함이 어찌 즐겁고 감격스럽지 아니할까?
3등: 김*일
맹: 맹인의 눈을 뜨게 하려 애쓰신 기록, '맹사일지'
사: 사랑으로 빚으신 훈맹정음, 그 여섯 개의 점이
일: 일생의 어둠을 걷어내고 찬란한 꿈을 꾸게 했습니다.
지: 지극한 은혜, 박두성 선생님! 그 빛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광시각장애인모바일점자도서관 02-393-4568